병장 월급 200만원 시대…"간부 역전은 없다"
[앵커]
내년부터 병장 월급이 2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인데요.
이렇게 되면 초급 간부와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됩니다.
상대적 박탈감이 우려되면서, 이달 초 취임한 김용현 국방장관은 초급 간부 처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최초 국방 예산 60조원 시대가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병사 봉급 인상과 같은 인건비 증가 덕분입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병사 봉급 200만원'이 내년부터 실현될 전망입니다.
병장 기준으로 월급이 150만원, 자산형성 프로그램인 내일준비지원금이 55만원으로 각각 오르면서,
합치면 200만원이 넘습니다.
이로 인해 초급 간부들과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올해 하사 기준으로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합쳐 받는 보수는 252만원 수준.
올해 초 임관한 일반부대 하사가 받는 월 평균 보수가 내년에 입대할 병사가 병장 때 받을 급여보다 이미 높기 때문에 역전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국방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초급 간부 처우가 열악하다는 불만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내년 병장 봉급이 24%나 오르는 반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적용받는 하사는 3%에 그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학군이나 학사 사관후보생에게 주는 단기복무장려금 예산이 동결되면서 간부 확보가 쉽지 않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5년간 부사관 지원 인원은 절반 가까이 줄었고, ROTC 경쟁률도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은 초급·중간 간부들의 처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장병들의 사기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급간부, 중간간부들의 복무여건 개선, 처우 개선을 위해서 획기적인 추진을 하겠습니다."
초급 간부 이탈은 장기적으로 국방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처우 개선이 중요한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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