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과 악수 피하라고?…해외서 잘못된 K-정보 여전히 수두룩
[앵커]
해외에서 잘못 유통되고 있는 한국 정보들 많을 겁니다.
정부가 최근 9년간 해외매체 등에서 잘못 알려진 한국정보를 1만5천건 접수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해와 독도 표기 오류도 6천여건에 달했는데, 시정률은 저조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여성과 악수를 기피해야 한다' '청국장은 시쳇국' '김치의 주재료는 메이플시럽'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접수한 해외에서 한국에 관해 잘못 알려진 오류 신고 내용입니다.
각각 요르단과 베트남, 독일 매체에서 잘못 알려진 정보들인데 홍보원은 한국바로알림서비스를 도입해 이 같은 내용을 신고 받고 고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지칭한다는 오류에서부터 제주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김재규를 대통령으로 설명한 내용까지, 고려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역사왜곡 관련 내용, 네잎클로버가 불행의 상징이라는 잘못된 문화를 서술한 내용도 눈에 띕니다.
서비스가 도입된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잘못된 한국 관련 정보는 1만5천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내용은 6천600여건에 달했고, 독도를 다케시마,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건은 160여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시정률은 저조합니다.
동해와 독도의 오류 표기 시정률은 30%대 수준에서 갈수록 저조해지는 추세인데, 올해는 7월까지 3%대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홍보원에서 담당 업무를 맡는 직원은 8명에 불과합니다.
해외문화홍보원 측은 해외매체 등에 시정요구를 할 뿐 직접 수정할 순 없기 때문에 반영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고 이 때문에 최근 수치는 낮아 보일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가 장기간 해외에서 노출되는 것 자체만으로 국가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우려가 큽니다.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게 문체부에서 좀 예산 증가해서, 인력 보강해서 잘못된 표기 바로 잡고 대한민국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영상취재: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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