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세계에서 20억 명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이 부모의 관리를 받는 자녀들의 '10대 사용자 전용 계정'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소셜 미디어 사용이 청소년 정신건강을 해치고, 범죄에 노출시킨다는 반복된 경고에도 꼼짝않던 기술 기업들이 입장을 바꾼 이유, 우리는 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뉴스와 경제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하는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이 지난 17일 10대 전용 계정 도입을 주 내용으로 하는 청소년 보호 방안을 내놨습니다.
부모는 10대 자녀들의 사용 시간을 제한 할 수 있고, 1주일 동안 누구와 대화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8세 미만 계정은 낯선 사람의 접근을 막기 위해 비공개로 전환합니다.
[인스타그램]
"연락할 사람을 제한하는 보호 장치를 기본으로 둔다."
청소년에게는 이용한 지 한 시간을 넘기면 경고 알람을 보내고, 자살, 성적인 내용을 담은 콘텐츠도 추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청소년 보호 정책 도입에는 여러 정부와 미국 주 정부의 압박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호주 정부는 올해 안에 SNS 연령 제한법을 제정하기로 했고 프랑스는 내년부터 중학생에게 ‘등교 후 스마트폰 금지’ 정책을 전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선 14세 미만 청소년은 소설미디어 계정을 만들 수 없습니다.
미국 33개 주 정부는 청소년 정신건강에 피해를 준다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회사인 메타에 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소셜미디어가 이용자를 중독에 빠지도록 설계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했습니다.
[손석한/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SNS 중독으로 인한 우울·불안 혹은 집중력 저하 상태가 야기되기 쉽고요. 그것을 하지 못하게 됐을 때의 문제가 일종의 금단증상으로서 굉장한 불안감이나 초조, 짜증 혹은 공격성의 증가까지 나타날 수 있거든요."
10대 전용 계정은 미국과 영국에서 먼저 시작되고 한국에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도 청소년의 소셜 미디어 이용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논의가 활발하지 않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라는 기술 기업들의 반발 속에 시작되는 제한조치가 청소년들을 중독에서 예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뉴스와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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