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선에 경고수위 높인 군 "선 넘으면 군사적 조치"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쓰레기 풍선 도발이 거듭되면서 우리 국민의 불편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선을 넘을 경우 군사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일단 현재로서는 자연 낙하 후 수거하는 기존 대응 방식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넉 달 전부터 본격 시작된 북한의 쓰레기 풍선 도발.
지금까지 북한이 20여 차례에 걸쳐 띄운 쓰레기 풍선은 총 5,500여개에 이른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전했습니다.
이러한 풍선 살포에 대해 합참은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로,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저급한 도발"이라고 비판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합참은 "지금까지는 군사적 조치를 추가로 할 만한 사안은 없었다"면서도, 북한 풍선으로 인해 직접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군사적 대응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 북한 풍선에 강경하게 대응하라는 요구도 내놓지만, 공중에서 격추해 예상치 못한 위해 물질이 확산할 경우 국민 안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풍선을 부양 원점에서부터 실시간 추적·감시하면서 낙하 즉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에 출연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모든 옵션이 다 준비돼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기존 대응 방식을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자연 낙하를 기다렸다가 안전 위해 요인을 파악한 후에 신속히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그 방법은 계속 유지할 것이고요."
군은 북한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쓰레기 풍선을 제작하는데 우리 돈으로 약 5억 5천만원, 북한 시세로 쌀 970t에 해당하는 큰 비용을 들였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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