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박대성은 앞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웃는 모습을 보여 대중을 경악케했는데요. 또 유치장을 나서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반팔과 반바지 차림의 박대성. 유치장을 나서며 옅은 미소를 짓더니 카메라를 보고는 이내 고개를 숙입니다.
박대성 / 피의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나요?} 죄송합니다."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박대성 / 피의자
"{일부러 여성만 노린 겁니까?}…. {기억 전혀 안 나요?} 조금씩 나고 있습니다."
정신병력을 앓았다던 주장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 진술인데 확인해보니까 공문 의뢰해서 다 해보니까 (없어요)."
경찰은 박 씨가 피해자와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모르는 사이였다며 검찰로 넘겼습니다.
지난달 27일 앞서가던 10대 여성을 뒤쫓아가 살해한 박 씨는 범행 뒤 목격자와 반대방향으로 달아났고 도중에 웃기도 했습니다.
또 흉기를 소지한 채 술집과 노래방을 배회했습니다.
당시 박 씨가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만취돼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상황인지 아닌지 그런 걸 다 안다는 거잖아요. 그런 판단 능력이 있다는 거죠."
박 씨는 범행 직전 자신의 가게로 찾아온 경찰관 4명과 면담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 씨의 가족이 자살이 의심된다고 신고한 건데, 경찰은 별다른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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