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에선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행정관의 거취가 논란입니다. 자신의 이력과 무관한데다 당정 갈등을 야기해 물의를 빚은 만큼 연봉 3억 원짜리 정부 투자기관 감사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겁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와 무관하다는 점만 강조했던 대통령실 기류도 달라졌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에서 나온 김대남 전 행정관은 올해 총선 낙선 뒤 금융계 정부투자기관인 SGI서울보증의 상근감사로 선임됐습니다.
지난 8월 2일 임시주총을 거쳐 3년 임기를 시작했는데 연봉 약 3억 원에 월 470만 원의 업무추진비, 그리고 차량과 기사가 지원됩니다.
하지만 지난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야권 성향의 인터넷 매체에 당시 후보였던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하는 듯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친한계에선 이와 감사 선임을 연결짓는 시각이 있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3급 행정관이 어떻게 한 재선이나 3선쯤 했다가 낙선한 의원들이 갈 수 있는 자리인 그런 SGI서울보증에 가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
또 해당 녹취가 당정 갈등의 불씨로 확산되면서 당내에선 감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SBS '김태현의 정치쇼')
"당정의 감정 상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 직책에서 사퇴하고 끝내는 것이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것…."
개인의 일탈로 선을 긋던 대통령실 기류도 달라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리를 유지하는 걸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스스로 거취에 대해 고민할 시기"라고 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의 누군가가 꽂아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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