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써가며 비난했습니다. 윤 대통령 실명을 거론한 건 2년여 만입니다. 국군의날 퍼레이드가 거슬렸던 모양인데, 핵보유국을 주장하면서 차력쇼 같은 퍼포먼스를 벌이는 병사들의 사진을 수십 장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왜 이러는건지 차정승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차력쇼에 가까운 격파 훈련을 선보이는 모습입니다.
사열대에 올라 수중침투와 공중낙하 훈련을 지켜본 김정은은 하루 전에 진행된 '국군의날' 행사와 '정권 종말' 경고 메시지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비난했습니다.
자신들은 핵보유국인데,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리며 허세를 부린다는 겁니다.
조선중앙TV
"윤 괴뢰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김정은이 윤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대남 비방에 나선 건 2년여만입니다.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 (지난 2022년)
"더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앞서 김여정은 국군의 날에 처음 공개된 현무-5를 '기형 달구지'로, 북핵대응 컨트롤타워 전략사령부를 굶주린 개에 빗대 조롱했습니다.
연이틀 '국군의날'을 겨냥한 비방에 집중한 건데, 국방부는 "우리의 무기체계와 전략사령부를 거론한 건 북한 지도부와 직접 연관돼있기 때문"이라며 "불량정권이 강박을 느낀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9년 북한 대남기구 조평통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겨냥해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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