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철 성어기가 시작되면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또 기승입니다. 해경 적발에 대비해 어선끼리 밧줄로 연결하는 이른바 '연환계' 전략을 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항하고 있어 해경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붉은 깃발을 단 중국어선들이 바다 위에 한줄로 길게 떠있습니다.
해경 고속단정이 가장 끝에 있는 어선으로 다가갑니다.
"현재 중국어선 선장 인지 중에 있음”
정선 명령을 내린 해경 대원들은 차례로 중국 어선에 올라 조타실을 제압합니다.
해경은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달아난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습니다.
한 척이 먼저 나포되자 다른 한 척은 인근에 있던 중국어선 9척과 밧줄로 연결하고 도주했습니다.
해경 대원들이 어선에 오르면 다른 선박으로 뛰어넘은 뒤 밧줄을 끊고 달아나기 위해섭니다.
강평중 / 서해5도특별경비단 경비작전과장
"집결된 여러 선박에 다수 선원이 집단행동을 할 수 있게 돼 우리 경비함정의 등선 등 단속 활동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조타실이 장악되는 걸 막기 위해 창문을 플라스틱 재질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김정수 / 서해5도특별경비단 경위
"유리는 망치로 깨면 깨지거든요. 그런데 플라스틱 비슷한 재질인 아크릴이면 잘 안 깨지고 다시 망치가 튕겨 나옵니다."
해경은 나포한 선박의 중국인 선장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인근 해상에 있던 다른 중국어선 28척은 퇴거조치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