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한 건설사가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해 공사 현장에 도심 양봉장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다른 건설사는 최근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조경시설물을 개발하는 등 건설업계에서도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벌통에서 꿀벌들이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이곳은 시골이 아닌 수도권 도심 속 공사 현장.
이 건설사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한 꿀벌들의 생태계 회복을 돕기 위해 도심 양봉장을 운영 중입니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공사 현장에 양봉장을 설치한 건 이곳이 처음입니다.
[김종호 / DL이앤씨 관계자 :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건설 현장에서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나온 여러 아이디어 중에 하나고요. 지구 온난화로 개체 수가 급감한 꿀벌 생태계를 지키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해….]
현장 직원들은 꿀벌의 천적인 말벌이 나타나면 달려가 잡는 등 4개월 동안 꿀벌을 애지중지 돌봤습니다.
도심 양봉장에 대한 현장 반응이 좋다 보니 양봉장을 다른 건설 현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통합 조경 시설물도 등장했습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벤치를 비롯해 모두 4가지 조경시설물을 개발한 이 건설사는 이런 시설물을 적용한 친환경 특화공간을 이르면 이달 말쯤부터 아파트 단지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재생에너지를 결합해 아파트 단지 내 조경시설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최근엔 중소 레미콘사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레미콘 사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아예 '개인컵 사용의 날'을 지정한 건설사도 있습니다.
이곳은 헌 청바지, 폐건전지 수거와 같은 재활용 캠페인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친환경을 위한 건설사들의 아이디어 경쟁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화면제공 :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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