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모레(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물가가 1%대로 안정되고, 집값 오름폭은 주춤하면서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이 0.5%p나 금리를 내리면서, 이제는 우리 차례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 목표치인 2%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 명분이 더 커진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8월) : 물가 수준만 봤을 때는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되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과 그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에 지금 위험신호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이렇게 마지막 변수로 꼽아온 가계부채와 집값도 일단 진정세입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오름폭은 5조 원대에 그쳤습니다.
역대 최대였던 8월보다 4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부동산 시장 열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계속 줄면서, 집값 급등세도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데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물가보다는 가계부채와 주택 가격 움직임이 한국은행 금리 정책에서 매우 중요해진 상황에서 (관련 지표가 둔화세를 보여) 10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가계 빚 증가세가 추세적으로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부동산 시장의 수요가 꺼지는 것을 확인하기에는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어렵지 않을까….]
금리를 연이어 내릴 정도로 경기가 나쁘다고 볼 순 없는 만큼 올해 인하는 0.25%p로 이번 한 번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이가은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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