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그을린 차량 안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승용차에 불이 난 겁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됐고, 출동한 소방대가 한 시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이어 재발화로 불이 번지지 않게 타이어에 보조바퀴를 달아 차를 옮긴 뒤,
지상에 마련한 임시 수조에 차량 하부를 담가 불을 완전히 진압합니다.
신속한 진화 덕분에 주민 300여 명이 부상자 없이 대피했고, 2천4백 대가 넘는 다른 차량도 피해가 없었습니다.
[정오승 / 전북 전주 덕진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저희가 빨리 밖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핸디 컨트롤러 장비를 이용해서 차를 조금 신속하게 밖으로 이동시키기 위해서 좀 사용을 했고요. 그래서 안전하게 화재 진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잇따르는 전기차 화재는 삽시간에 열기가 치솟고 재발화하기 쉬워 큰 피해로 번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차량 870대가 타거나 그을리고 480세대 전기 공급까지 끊겼습니다.
이후 소방 당국이 대응 방식을 바꾸면서, 이번엔 신속한 진화가 가능했습니다.
진화 장비도 새로 개발됐습니다.
전기차 화재 특성에 맞춰 차 아래쪽에 구멍을 내 배터리팩 내부에 물을 뿌리고 냉각하는 장비, 초기 진압한 전기차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이동식 컨테이너형 수조입니다.
[성혜성 / 울산 북부소방서 재난대응과 : 배터리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능해서 장시간 소요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장비를 사용해보니) 15분에서 30분 이내로 저희가 화재 진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올해 전국 소방서에, 새로 개발된 전기차 진화 장비 250대를 보급할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병우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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