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이틀 동안 실시됩니다. 그런데, 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전 구청장이 보궐 선거 원인을 제공했다고 해 논란이 됐습니다. 전 구청장은 법 위반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게 아니라 임기 중 뇌출혈로 사망했습니다. 여당은 "유족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고, 김 의원은 곧바로 사과했습니다. 아무리 선거가 급하기로서니 지킬 건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보도에 장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자신의 SNS에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지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입니다.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하고 혈세 낭비를 하게 만든 국민의힘을 또 찍어줄 거냐"고 적었습니다.
김 의원은 실제 지원 유세 과정에서도 "공천을 잘못한 국민의힘이 양심상 공천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김재윤 전 구청장이 지난 6월 뇌출혈로 사망하면서 치러지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선거 원인을 제공했다고 한 겁니다. 정작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직을 상실해 귀책 사유가 있는 전남 곡성군수 선거엔 후보를 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의 아들은 "유족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종택 씨 / 故 김재윤 前 부산 금정구청장 아들
"어느 정도 선이라는 게 있는데 사람의 도리로서…아버지 돌아가신지 109일 밖에 안됐는데 많이 안타깝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금정구민과 유족을 모두 모욕했다며, '괴물은 되지 말자'고 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이번 보궐선거에 고인을 원인 삼는 것은 정말 금도를 넘어선 것입니다. 고인이 된 분까지 정쟁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될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유족들께 상처를 드렸다"며 "공인으로서 언행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사과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장세희 기자(s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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