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남지사 공천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를 통해 총선 공천에 개입한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인터넷매체 뉴스토마토, 이번에는 명 씨가 2022년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공천에 관여한 정황과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과 서초동 자택을 방문해 대통령 부부에게 도지사 후보로 박 의원을 추천했다는 겁니다.
친윤계 윤한홍 의원이 경남도지사에 출마하지 않은 배경에도 명 씨와 김 여사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지사 측은 윤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건 당선인 시절인 아닌 21년 8월 초 한 차례였고 김 여사는 동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경선을 통해 공천받았고 공천 부탁을 한 적이 없다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도 관련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습니다.
명 씨는 자신이 이준석 의원을 국민의힘 대표로 만들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취재진 통화) : 이준석 대표도 자기가 1등 된다고 생각했겠어요? 그래서 이준석을 당 대표 만들고 나서 대통령 만드는 게 별거 아니에요. 제일 쉬워요. 대통령이.]
당시 경쟁자였던 나경원 의원도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나 의원은 "전당대회 초반 자신이 여유 있는 1위였는데 명 씨가 대표로 있는 기관이 이준석 후보가 1위인 결과를 내보냈다"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명 씨 주장을 부인하면서 "당시 자신이 1등인 여론조사가 수두룩했는데 추세에서 벗어난 조작된 조사가 무엇이냐"고 맞받았습니다.
명 씨의 잇단 폭로성 주장에 당사자들의 반박과 대응이 이어지면서 여권 전체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정삼)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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