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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바로 간호사 한 분을 전화로 연결해서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을 때부터 최근 며칠 전까지 대구에서 코로나 병동을 지켜 온 8년 차 간호사입니다. 이름과 소속 병원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나와 계시지요.
먼저 그동안 돌봐 온 환자는 주로 어떤 분들이었고 간호사님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부터 듣고 싶습니다.
Q. '코로나 최전선' 대구…돌봤던 환자들은?
[경북 소재 A병원 간호사 : 대구에서 저는 2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확진 환자 중에 일반병동에 있는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중환자실이 준비가 안 되어 있었을 때는 거기의 중환자실에 맞는 컨디션의 환자들도 본 경우도 있었고 그리고 대구, 경북에서는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에서 확진자가 많이 생겨서 거기에 있는 환자들을 주로 돌봤습니다. 그래서 식사 보조부터 기저귀도 교환하고 양치질도 시키고 머리도 감기고 그리고 코로나 확진자다 보니까 보호자분들이 옆에 계실 수 없어서 몸이 불편하시면 등을 긁어주는 경우도 있었고 그리고 환자분들이 저희가 이렇게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죄송해했어요, 사실. 그럴 필요는 없으신데. 그래서 저희에게 바로 불편한 점이나 문의사항을 말씀을 못하시니까 보호자분들에게 연락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걱정되시는 보호자분들은 또 저희에게 그런 것 때문에 문의 전화를 해 오시고 그래서 저희는 환자뿐만 아니고 보호자분들의 어떤 정서적인 부분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육체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경북 소재 A병원 간호사 : 제가 누군가를 감염시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리고 환자를 보는 석 달 때문에 그것 때문에 아예 외출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보다는 많이 자제를 했어요. 그래서 밖에서 많이 긴장한 상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