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오늘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기로 했고, 함께 모여 개표를 지켜보던 지지자들도 실망감이 역력합니다. 바이든 때에 비해 흑인과 히스패닉 남성들의 표심을 흡수하지 못한 게 주요 패인으로 꼽힙니다.
이어서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끝내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모교 하워드대에서 열린 개표 파티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연기됐습니다.
세드릭 리치먼드 / 해리스 대선 캠프 공동의장
"우리는 모든 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밤새도록 싸울 것입니다"
해리스 승리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개표 결과에, 지지자들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키요미 캘러웨이 / 美 민주당 지지자
"트럼프가 우리의 다음 대통령이 될 거란 사실을 알고 잠들겠죠. 그녀가 대통령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그녀는 항상 제 마음 속에 있습니다."
가장 큰 패배 요인으로는 흑인과 히스패닉 남성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들 지지가 4년 전 대선 때보다 트럼프 후보에게 더 많이 쏠렸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교수
"백인 여성의 표는 이전보다 많이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라틴계나 흑인 남성들의 놓친 표를 상쇄할 만큼 되지 않아서 졌다고 봅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불법 이민 증가, 중동 전쟁에 지친 유권자 마음을 돌리기엔 해리스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해리스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든과 다르게 할 게 있었을지에 대한 질문에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선거 일정을 이유로 카톨릭 행사에도 불참하면서 트럼프에 호기를 안겨준 셈이 됐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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