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인 시절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당의 일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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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요. 당선인 시절에 그 두 달 동안 우리 경호원들이 저한테 그랬습니다. '당선인이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는 거 처음 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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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업무만으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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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에서 새벽 두 시까지 장·차관과 차관급에 대한 인사, 필요하면 인터뷰도 직접 해야 되고. 그런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가지고 제가 왈가불가할 수도 없고, 또 인수위에서 진행되는 거는 꾸준히 보고 받아야 되고, 저는 저 나름대로 그야말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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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과정은 물론이고 공관위원장이 누군지도 몰랐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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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당시에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어요.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이 이거를 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한번 물어보려 그랬더니 재보궐 공관위원장은 별도로 윤상현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했다 하더라고요. 그만큼 저는 당의 공천에 관심 가질 수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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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히려 일부 중진 의원들의 부탁을 거절했다며 공천 개입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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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당에서 어떤 공천을 진행해나가는데 좀 당의 중진 의원들 중에 저한테 전화해서 '좀 이런 점들은 여론이 좋지 않으니 좀 더 바람직하게 해달라'고 저한테 부탁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원리원칙에 대한 얘기만 했지 누구를 공천을 주라는 얘기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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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해주라"고 말한 명태균 씨와의 통화는 덕담 수준이었고, 이미 당에서 공천이 확정된 상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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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내용인지 텔레그램 통화를 녹음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오랜만에 몇 달 전에 저한테 많이 서운할 것 같아서 저도 받았고 '그래도 고생했다'는 얘기를 한마디 한 것 같고, 그리고 공천에 관한 이야기한 기억은 없습니다만, 했다면 당의 그냥 이미 정해진 얘기, 그 시기에는 거의 정해졌을 것이고, 다른 선택 대안도 없고, 당에서도 아마 공관위와 최고위에서 딱딱 찍어서 전략공천으로 마무리를 다 지은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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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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