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김영선 주라 했다" 말하는 녹취까지 나오면서 '공천 개입 의혹'은 더욱 짙어졌지만 검찰은 여전히 핵심 증거인 명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씨가 검찰 조사를 앞두고 휴대전화를 불태우겠다고 하면서 구속 가능성이 커졌단 분석이 나왔는데, 명씨 측은 오늘(8일) 검찰 조사에서 증거를 없애지 않았다, 직접 복구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녹취는 없다'고 했다는데,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지난 10월 6일 : 위에서 마음먹고 검사를 선택하면 내가 빠져나올 구멍이 있어?]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커지면서 명태균 씨는 '구속'에 대한 두려움을 표했습니다.
그래도 믿는 구석은 있는 듯 했습니다.
[명태균/지난 10월 6일 : 변호사가 나를 살려주겠냐 누가 살려주겠냐. 내 변호사는 휴대폰이요. 아니야?]
대선 때 자신이 했던 일들, 그리고 대통령 부부와 주고받은 것들이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목소리가 담긴 통화 녹취가 공개되고,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갑자기 다 없애버리겠다며 잠적했습니다.
[명태균/지난 10월 31일 : 그냥 오늘 다 (전화기) 불 질러버리고 다 끝내버릴 거예요.]
실제로 처남에게 '폐기해달라'며 전화기를 넘겼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증거를 없애려 했다면 구속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오늘 검찰도 이런 부분에 대해 자세히 따져 물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 측은 "오히려 증거를 복구했다"는 입장입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 처남한테 폰을 달라고 해서 그거를 가지고 지금 쓰고 있는 폰하고 들고 포렌식 업자에게 가서 이걸 이쪽으로 이전을 해달라…]
오늘 조사에서도 이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복원한 자료 중 대통령 부부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정다정]
강버들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