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과반 획득에 실패한 이후 차기 총리를 지명하는 특별국회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재선출됐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내년 상반기 안에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큰 과제입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이시바 총리가 1차 투표와 결선 투표 끝에 총리에 재선출 됐다고요?
[기자]
이시바 총리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대표와의 결선 투표 끝에 총리에 재지명됐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 특별국회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지명 선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다시 총리직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총선에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모두 합쳐 215석에 머물며, 과반 확보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오늘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어 1위인 이시바 총리와 2위인 노다 대표가 결선 대결을 벌였는데요,
이 같은 결선 투표는 1994년 이후 30년 만입니다.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은 2차 투표에서도 무효표임에도 모두 소속당 대표에 표를 던지면서, 이시바 총리가 무난히 재선출될 수 있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후 즉시 내각을 다시 구성하고, 2차 이시바 내각을 출범합니다.
[앵커]
이시바 총리가 일단 한숨은 돌렸는데, 아무래도 이전 정부와 비교했을 때 입지가 좁아졌죠?
[기자]
네. 이시바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하기는 하지만, 앞으로 야당 도움이 없이는 예산안과 법안 처리가 어렵습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기존 7석에서 4배인 28석으로 국민민주당이 캐스팅보트를 가지게 됐습니다.
국민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노다 대표가 아닌, 자당 대표에 투표하며 사실상 이시바 총리 재선출을 용인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자민당은 경제 대책과 관련해 세액공제 확대 등에서 국민민주당 주장을 반영하며 정책 협력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또 출범 직후 때보다 떨어지는 지지율도 이시바 총리의 큰 고민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 한 달 반 만에 10%p 내외로 빠진 30~4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반등을 계기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당내 총리 교체론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차기 트럼프 정부 이후 외교, 안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주요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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