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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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풀지도 관심입니다. 대선 기간 내내 '집권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전을 끝내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당선 직후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전화해 '확전 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태현]
안녕하십니까?
[앵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영상이 하나 들어왔죠.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8일에 참모들과 회의하는 장면이 다큐멘터리 Art of the Surge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8월 참모들과 회의하는 장면인데 보시는 건 그 모습들 가운데 일부인 트럼프의 스위트룸 상황실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수락연설 이 모습을 참모들과 지켜보면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겁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 비서실장에 선정된 수지 와일스 공동선대본부장의 모습도 보이고요. 지금 보이는 모습은 비서입니다. 그리고 제이슨 밀러 캠프 공보 담당 선임 고문, 미 정가에선 '트럼프 2기의 국정 운영 모습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수석고문 등의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
[앵커]
교수님께서는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결국 트럼프 2기 정부의 중심인물이 될 것 같습니까?
[김태현]
모든 정권에서 정권창출에 공을 세운 사람한테 논공행사하는 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더라도 실세로 자리를 잡을 겁니다. 게다가 지금 정부는 재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인기를 덜 신경써도 되니까 더욱더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최근에 백악관 비서실장이 누가 될까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 나왔어요. 수지 와일스. 수지 와일스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김태현]
57년생이신데 80년에 레이건 대통령 대통령 선거 때부터 참여를 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불과 23살에 참여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공화당 주변의 정치권의 일을 해온 정치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2016년 트럼프 1기 때도 공화당의 플로리다주 캠페인을 맡아서 일을 했었고 그다음에 2018년에는 주지사 론 디샌티스 캠프에서 일을 했었는데 2020년에 지난번 4년 전 대선 때는 그때는 참여를 못했어요. 디샌티스에서 밀려났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에 이를 갈고 실세가 됐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실패를 했으니까 이번에 참여한 것이 훨씬 더 의미가 있을 텐데 와일스가 비서실장직을 승낙하기 위한 조건으로 '누가 집무실에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지, 그걸 자신이 통제하겠다, 이 조건을 내걸었다고 홰요. 그리고 그걸 트럼프가 승락했다는 거죠?
[김태현]
중구난방이 되면 국정이 잘못 갈 수 있으니까 흔히 문고리 권력이라고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 2기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니까 수지 와일스도 그렇고 일론 머스크가 어떤 역할을 할지가 최대 관심인데.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가 통화를 할 때 그 옆에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김태현]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정이나 외정에 뚜렷한 구분이 있는 것 같지 않아요. 그러니까 내정이고 외정이고 외정이 내정이고 모든 게 권력 게임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일론 머스크라는 인물이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이 양반의 행보를 보면 정말 트럼프 대통령과 딱 맞아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일설에 의하면 이분이 정부효율성위원회 그걸 맡는다는 말이 있죠. 그런 걸 보면 기업을 일구려면 정말 경영을 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정부조직도 경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관료화되어 있고 느려터진 미국 정부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2기 정부의 성공 여부 지금 여러 인물들이 떠오르고 있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을 누구로 보세요?
[김태현]
아까 수지 와일스 이야기했고 그다음에 아무래도 관심 있는 건 외교 쪽이니까 외교 쪽에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분이 리처드 그리넬 그분이 주독일대사를 지내셨고.
[앵커]
그 사람도 트럼프 충성파입니까?
[김태현]
그렇죠. 그리고 트럼프 스타일이에요. 이분도 독일대사를 지내실 때 비정통적인 외교관이다, 외교관 그러면 의전에 익숙한 게 있는데 그렇지 않고 정치인 출신 외교를 하면서 아주 논쟁적인 분이었는데 그러면서 그쪽으로 가는데 지금 전체적으로 트럼프 외교에 대해서 1기 때 비전통정이라고 했는데, 그러니까 미국 먼저, 미국 제일의 미국 먼저인데, 이제는 미국 유일 이런 식으로 하는 것 같은데.
그렇더라도 지나치게 고립은 아닐 것 같아요. 이분은 무대가, 그러니까 미국도 무대고 세계도 무대이기 때문에 미국 중심으로 외교정책을 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군을 전 세계에서 철수한다거나 그런 건 아닐 것 같아요.
[앵커]
그리넬은 나의 책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주한미군 철수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람이기도 해요.
[김태현]
주한미군 철수는 옛날부터 자주 써먹던 문법이에요. 그래서 싱크탱크한 분들이 그런 말을 해서 한국이 잘 대접받고 그랬는데. 주한미군 철수, 글쎄 말은 할 수 있겠죠. 절차적으로 옛날에 지미 카터 대통령이 아예 공약으로 했지만 끝내 못했지 않습니까? 정치적 고려도 있는 것이고 우리가 제일 걱정하는 게 방위비분담금 7, 8배, 100조까지 올리라 이런 말도 나오고 있으니까 그걸 걱정하는데 그런 식의 거래. 이런 식으로 말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많은 보도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큰 역할을 할 것인데 특히 정부조직을 뜯어고칠 것이다라는 분석이 많더라고요. 그렇게 보세요?
[김태현]
그러니까 저는 그분 같은 기업가를 해 보지 않아서 상상이 안 가나는데 이분이 트위터를 인수해서 개편하는 걸 보면.
[앵커]
트위터를 인수해서 개편했죠, 이름로 엑스로 바꾸었죠. 해고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정부도 그런 식의 접근을 하려고 할 것 같아요. 다만 정부조직을 기업처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그런 식의 리셔플링이랄까 재조직 시도 같은 것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이방카 대신에 장남과 차남 부부가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오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시사하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했다, 이런 논란도 일고 있는데요.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거든요.
한번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얼굴에 용돈을 잃기까지 38일이 남았다. 이런 내용이거든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 그래픽입니다.
[김태현]
굉장히 시니컬한 표현이네요.
[앵커]
38일 후면 취임을 하니까요.
[앵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 주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지원을 용돈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김태현]
나름대로 전쟁 지원금이 아니라 뒷돈을 챙긴 거 아니냐라는 시니컬한 냉소적인 반응인데. 그게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어쨌든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서는 어려운 고비에 처했고 저는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았어요, 러-우 전쟁을 보면서. 왜냐하면 사태라는 것이 모멘텀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흐름을 타는 게 있는데 제가 국정철학을 50년 공부하다 보니까 흐름이 두 개가 보이는 거예요.
확전흐름, 하나는 이미 북한이 군대를 보냈다는 식의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식에서 확전, 다른 하나는 러시아 안에서 전쟁이 터질 확전. 어느 쪽도 우리로서는 골치아프거든요. 북한군 가면 한국군 안 오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전쟁이 격화되면 한국에게 공격용 무기를 지원하라는 압력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주 골치 아픈 쪽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흐름을 약간 바꾼 것 같아요.
그래서 다들 걱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어쨌든 전체적인 흐름의 판을 바꿈으로써 반드시 나쁜 쪽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장담했는데. 실제로 집권하자마자 나설 것으로 보십니까?
[김태현]
24시간 안에 끝낼 수 없겠지만 그러나 끝내려는 시도는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과의 1기 정부 때와의 관계는 어땠습니까?
[김태현]
브로맨스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가까운 사이였고 물론 두 분 다 성격이 강한 분들이니까 친하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서로 말이 통하는 사이니까 거래는 하겠죠. 그래서 최소한 푸틴 대통령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고 그다음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협상의 장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그런 식의 정책은 할 것 같고 그런 식의 힘을 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감청한 북한군 통신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이게 즉각 복귀 명령을 담고 있는 거라고 하는데 그러면 실전에 본격 투입될 거다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어요. 지금 그곳 상황이 어떻다고 보십니까?
[김태현]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까 러시아군 5만 명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황을 회복해야 휴전협상에 들어가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니까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북한이 거기 가는 걸 아까 걱정을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주목한 것 중의 하나가 북한군이 만약에 북한군복을 입고 들어가면 제3자 개입입니다. 확전의 여지가 있는 거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북한군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갔으니까 공식적인 북한 차원에서 개입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어쩌면 전투가 재개될 수 있고 러시아 쪽이 질 수도 있고 북한군에 사상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 어쨌든 큰 변화의 조짐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통화를 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확전은 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 통화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의 외교를 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태현]
그게 맞죠. 전쟁이라는 거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하는 거기 때문에 시간이 없으니까 지금 밑으로 접근해서 하는 것보다는 아까 제가 확전의 우려를 이미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전쟁은 그냥 확전되기끔 되어 있습니다. 안 지려고 하다 보니까. 그걸 우려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러시아에게 얘기를 했다.
그리고 개입할 여지를 만들었으니까 푸틴 대통령이 들어올 수도 있고 안 들을 수도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아무리 하지 말라고 해도 했지 않습니까? 두고 보죠.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인 스타일이 달라졌으니까. 중동보다는 그쪽의 확전 우려를 했는데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변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는 김 교수님의 분석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화면 출처 : Art of the Su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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