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개시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기에 맞춰 반이민 정책을 신봉하는 인물을 국경 정책을 총괄하는, 이른바 국경 차르로 임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이 국경 차르로 2기 행정부에 합류할 거라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차르는 군주를 뜻하는 러시아 말로 트럼프는 그동안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온정적인 국경 정책을 비난하면서 재집권 시 강력한 국경 정책을 총괄할 국경 차르를 임명하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1일)]
"당신(해리스)은 세계 역사상 최악의 국경 차르입니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 나라를 파괴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카멀라, 당신은 해고입니다. 여기서 나가세요."
트럼프는 호먼이 남북 국경과 해상, 항공을 포함한 모든 국경을 책임질 거라면서 그보다 더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칭찬했습니다.
호먼은 트럼프의 온라인 임명 직후 폭스뉴스에 나와 사상 최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언급하면서 범죄와 국가안보 위협을 우선시 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톰 호먼/국경 차르 지명자(지난 7월)]
"저는 조 바이든이 연방법을 위반해서 우리 나라에 풀어준 불법 외국인 수백만 명에게 전할 말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짐을 싸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트럼프가 국경 차르 인선을 조기에 발표한 걸 두고 핵심 공약이었던 불법 이민자 단속을 반드시 실행에 옮기겠다는 강력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정권 인수팀 대변인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공약대로 내년 1월20일 취임 첫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개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취임 직후에 서명할 수십 개의 행정명령을 현재 정책 고문들이 작성하고 있다면서 그 중 하나가 대규모 추방 작전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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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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