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고에 여 "아쉬움 남아"·야 "사필귀정"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는데요.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홍석준 기자, 먼저 민주당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명 대표가 위증교사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민주당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원을 찾은 6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무죄 소식이 전해지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는데요.
선고 직후 카메라 앞에 선 이 대표는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국민들께서 겪는 어려움과 고통에 비하면 제가 겪는 어려움은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죽이는 정치보다 이제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합시다. 이렇게 정부여당에 말하고 싶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 등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SNS에 "자의적이고 부당한 검찰권의 행사가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며 "이제는 제발 민생"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대표는 1심 선고 이후에 바로 국회로 돌아왔는데요.
국회로 들어서면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사필귀정 아니겠느냐"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1심 선고 이후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당의 운영기조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담회를 마친 이 대표는 특검법 재표결 전략에 관한 질의에 "국민의힘의 대오각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 건지, 사익을 위해 일하는 건지 이번 표결에서 보여지지 않겠느냐"고 압박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은 1심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SNS를 통해 "위증한 사람만 유죄이고 위증교사한 사람은 무죄라는 판단을 수긍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 15일 징역형 유죄판결을 존중했듯 오늘 판결도 존중한다"며 "민주당도 15일 판결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는데요.
이 대표가 앞서 공직선거법 사건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것도 존중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은 겁니다.
그러면서 "이럴수록 국민의힘은 더 민생에 집중하겠다"며 "구태를 청산하고 변화와 쇄신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사법적 책임 회피를 위한 '방탄 국회'나 '장외 집회' 행태가 반복되면 안될 것"이라며 민주당을 견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항소심 과정에서 다른 결론을 내릴 수도 있고요. 무죄 판결에 대한 확인 이후에 그에 맞는 당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별 의원들의 반응도 속속 이어졌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SNS에 "위증교사 항목을 차라리 형법에서 없애야 한다"고 비판했고, 강명구 의원도 "이재명 대표의 1심 무죄를 항소심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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