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한 미국대사들 '쓴소리'…"어려움 극복될 것"
[앵커]
전직 주한미국대사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충격적이라면서도 잘 수습해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미관계를 위해서도 민주주의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기로에 선 한미외교'라는 주제로 현지시간으로 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전직 주한 미국 대사들.
한국의 비상 계엄령 사태에 대해 충격적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이번 사태는 "시대착오적"이라며 평가했습니다.
"(놀란)이유 중 하나는 (윤 대통령이)계엄령을 정당화하는 방식을 포함해 너무 시대착오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가치에 기초해 국민적 지지를 받는 한국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국민의) 지지와 정당성을 확보한 정치 지도자를 가지는 게 미국의 이익에 부합합니다. 21세기 한국 대통령 정당성의 원천은 뭘까요? 바로 민주주의입니다."
해리 해리스 전 대사는 "혼란스러웠고 기이했다"면서도 잘 극복해 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의 경우 동맹인 민주 국가 간의 관계는 때때로 어려울 수 있죠. 하지만, 이러한 도전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노선, 민주주의, 공통의 가치, 민주적 가치, 그리고 한국전쟁 때 (같이) 피를 흘린 역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2000년대 초 주한 대사를 지낸 토머스 허버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행동하는 민주주의 사례'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허버드 대사는 이번에도 한국인들이 스스로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워싱턴DC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로 열렸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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