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검찰 출석 전 메신저 내용을 삭제하고 휴대전화도 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는 사실상 담긴 게 없는 '깡통폰'인 셈인데, 증거인멸 우려가 나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군 지휘관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전화해 국회 등 헌법 기관 장악을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곽종근 / 특전사령관 (지난 6일)
"명백히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건 위법사항이고, 항명이 될지는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에 계엄 당시 상황을 확인할 핵심 내용이 담겼을 걸로 보고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전화기가 아닌 최근에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일 김용현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검찰은 김 전 장관과 출석 일정을 조율해 왔는데, 어제 연락이 돌연 끊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그 사이 전화기를 교체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이 어제 오전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휴대전화 교체와 메신저 삭제 등을 모두 마친 뒤 오늘 새벽 자진 출석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징역3년 이상의 범죄가 의심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 경우, 영장 없이 긴급체포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게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송민선 기자(minsunolo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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