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와중에 국민의힘에선 어제 사의를 밝힌 추경호 원내대표의 복귀 여부를 두고, 계파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친윤계는 혼란스러운 시기라며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해 체제를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친한계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엎친데 덮친 여당 상황을 고희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 탄핵안이 사실상 부결된 뒤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헌정 사상 세번째로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진 상황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겁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어제)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사퇴 의사를 밝히셨고 거기에 대해서 의원분들 토론이 좀 있는 상황입니다."
그 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이 나서 재신임을 제안했고, 의원 78명 중 73명이 거수로 찬성을 표하며 재신임에 중지를 모았지만,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추 원내대표가 복귀에 부정적인 입장인데다 친한계도 추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표결 당시 의원들의 참석을 방해했다며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4일)
"(원내대표님과 전혀 사전에 의견 조율은 없었다고 봐야 될까요?) 네,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친한계에선 비상 상황일수록 당 대표와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적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한 대표가 추 원내대표에 복귀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 추인을 거쳐 현재 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계파간 입장 차가 커 한동안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고희동 기자(hoihoi@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