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 증시도 휘청이고 있습니다. 국내 상장된 종목 셋 가운데 하나는 1년 내 신저가를 기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3일 동안 이탈한 외국인 투자 자금은 1조원이 넘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전기술 주가는 사흘 간 1만 5천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6일 장중에는 5만 2900원으로 1년 중 가장 낮은 가격,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체코 원전 수출 관련주로 주목받았는데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상장 종목 중 3분의 1이 1년 내 신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년 내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953개로 전체 종목의 36%에 달합니다.
코스피에서 267개, 코스닥시장에서 686개 종목이었습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던 국내 주식 시장 상황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진 겁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앞으로 정국 불안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더 지속이 된다고 하면 신저가를 찍는 종목 수는 더 늘어날 수 있겠죠.]
신저가를 기록한 주식 중에는 동해 심해 가스전과 체코 신규 원전 관련 주들이 줄줄이 포함됐습니다.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 계열사들도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외국인 투자자였습니다.
사흘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돈은 1조원에 달합니다.
특히 매도세가 집중된 금융업에서 외국계 자본의 투자 기피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황주 / 영상디자인 조승우]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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