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어젯밤, 집회에 나섰던 시민들은 끝까지 남아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표결에 참여하라고 했습니다. 국회 정문을 막고, 의원들 차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았습니다. 어쩌면 당분간 토요일마다 재연될지도 모를 장면들입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 국회 앞 대형 TV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단 속보가 나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시각, 시민들은 일제히 구호를 외쳤습니다.
[탄핵 표결에 동참하라! 동참하라! 동참하라! 동참하라!]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결국 정족수 미달로 폐기됐습니다.
[용민정/서울 양평동 : 자기네 권력을 위해서 이렇게 움직이는 게 많이 이해가 안 가요. 하루빨리 한시라도 빨리 이 정권이 물러나야 되지 않은가…]
이해할 수 없었던 시민들, 국회 출입문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안전한 집회를 원합니다. 천천히 안내에 따라…]
정문을 막고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았습니다.
[열지 마세요! 열지 마세요!]
나가려던 검은색 승합차들은 다른 출구를 찾아 차를 돌려야 했습니다.
[강성재/서울 문래동 : 조금이라도 와서 이렇게 국민들의 열망을 보여줘야 국민의힘 의원들도 좀 더 옳고 그름을 위해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랬을 뿐입니다.]
시민들은 매일 저녁 7시, 국회 앞에서 촛불을 들기로 했습니다.
더 이상 듣지 않을 줄 알았던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외침이 8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이주현 김대호 / 영상편집 김지훈]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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