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7일) 여의도 국회 앞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 15만 명 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탄핵 표결안이 무산되며 탄식했지만 떠난 자리는 깨끗했습니다. 정치가 추락시킨 국격을 시민들이 일으켜 세웠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익숙한 케이팝이 흘러나오고, 시민들은 형형색색 응원봉을 들고 음악에 맞춰 흔듭니다.
[내가 제일 잘 나가. {내가 제일 잘 나가.}]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던 중 집회는 콘서트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외신도 평화롭고 성숙한 집회 문화에 주목했습니다.
[용민정/서울 영등포구 : 경제든 외교든 정치든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은데 하루빨리 정권이 퇴진해야지만 그게 정상화될 거 같아서…]
이른 새벽부터 아이 손을 붙잡고 모인 시민들.
여의도 국회 앞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 15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김태호/경북 구미시 : 국민들을 억압하고 군대를 마음대로 휘두른 부분은 무조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우리 아이들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올라오게 됐습니다.]
핫팩을 나눠주고, 직접 준비해 온 떡도 나눕니다.
[박흥열/인천 강화군 :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입니까. 정말 좋은 나라 만들어야 됩니다.]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가 비운 자리는 깨끗했습니다.
누군가는 봉투를 손에 들고 바닥을 살폈고, 쓰레기통을 싣고 다니며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앉았던 자리 쓰레기는 스스로 주웠습니다.
[정건우/경기 이천시 : 세계 각지 외신들에서도 이 집회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부끄럽지 않은 집회였으면 했습니다.]
떨어진 국격을 높인 건 시민들이었습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이주현 / 영상편집 김지훈]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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