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불법 비상계엄 사태. 그리고 발칵 뒤집힌 대한민국과 국제사회. 대혼란 속에 어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됐지만 결국 국민의힘에서 투표에 불참하면서 투표 불성립으로 끝이 났습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8일) 역시 수많은 시민들이 여의도 국회 앞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혼란이 없길, 평온한 일상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정국은 아직도 앞길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다시 탄핵안 표결을 예고한 상태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주장하면서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서 민생과 국정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란죄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는데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을 내란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시민들이 모여있는 여의도 국회 앞에 취재기자부터 연결합니다. 현장에 김안수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자 김 기자, 오늘도 국회 앞에서 집회가 열린 거네요?
[기자]
네 어제(7일)에 이어 오늘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시민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영하에 가까운 날씨입니다.
방석이나 핫팩 등 방한용품으로도 한기를 막기 어려운데요.
그러나 시민들은 벌써 1시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인데요.
여기에서부터 제 뒤로 200미터 넘게 인파가 들어차 있습니다.
모두들 윤석열을 탄핵하라, 그리고 즉각 체포하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 투표가 불성립된 것에 대해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탄핵안 표결이 예정됐던 어제 오후 5시 이곳 국회 앞에는 경찰 추산 10만명 넘는 시민이 모였습니다.
그만큼 국회 표결에 시민들의 관심이 컸었는데요.
그러나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가자들은 탄핵을 거부하면 공범이라며 여당을 거세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오늘 집회 현장에서도 여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앵커]
집회는 언제까지 이어질 예정입니까?
[기자]
주최 측이 내건 구호가 탄핵이 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 입니다.
야당이 일주일 간격으로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집회도 연일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부터 매일 저녁 7시 국회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 광화문광장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도 탄핵 지지와 반대 집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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