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세계 각국이 자국민들에게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고,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여행업계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계엄사태 후 첫 주말을 맞은 서울 명동, 평소보다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에 상인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주재봉 / 명동 상인
"(원래는) 발 디딜 틈이 없는데, 지금 뭐 3분의 1도 안 되고 외국 관광객들이 지금 무서워서 한국에 오겠습니까?"
한국을 여행 중인 외국인들은 고국에서 안부 전화를 받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리첼 / 스웨덴 관광객
"스웨덴에 있는 남동생이 제게 전화해서 '뉴스를 봐,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어'라고 했어요. 확실히 조금 무서웠어요."
여행업계도 울상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전쟁 중인 이스라엘까지 한국 여행 주의를 권고하면서, 여행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신규 예약이 뚝 끊겼습니다.
이송아 / 여행사 대표
"어떻게 하느냐 혹시 취소가 가능하냐 이런 문의가 있었고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분들은 좀 지켜보고 유보를 하겠다…."
여행사 관계자
"실제로 (신규) 예약 건수가 많이 줄었어요. 한 70~80%씩 줄었죠."
탄핵정국이 장기화되면, 노무현, 박근혜 탄핵 당시 소비 심리가 주저앉은 것처럼 경기가 얼어붙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는 업계와 함께 공동 상황반을 구성하고, 한국 관광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을 각국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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