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끝으로 눌러담아 그린 빛과 어둠…반 고흐 특별전
[앵커]
예술 인생 10년, 900여 점의 그림 속에 자신을 송두리째 불태웠던 전설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이 12년 만에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빛과 색에 대한 집요한 탐구부터 인간의 깊은 외로움까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27살이 되던 해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한 반 고흐의 습작은 당시 네덜란드 시골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며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드러냅니다.
5년여 뒤 예술인으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품고 시작된 프랑스에서의 삶 속에서 반 고흐의 그림은 빛과 색으로 가득 찼습니다.
자화상 속 반 고흐의 눈동자는 맑고 깊었고, 오후 2시에 내리쬐는 태양처럼 눈부시고 강렬한 색깔은 우리가 잘 아는 '해바라기' 같은 작품을 남기며 예술 인생 절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신적, 육체적 괴로움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고, '양파가 담긴 접시 정물화' 속 편지를 동생에게 보낸 일주일 뒤 반 고흐는 스스로 정신병원 입원을 결정합니다.
병원에서도 반 고흐는 자신의 고통 역시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굵게 응어리진 붓 터치는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슬픔에 잠긴 노인'과 같은 작품에선 죽음에 가까워진 거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는 아무 데도 쓸모가 없는 인간인가'라며 자책했지만 반 고흐는 37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에는 반 고흐의 작품을 선보였던 전시가 디지털 미디어 전시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이번 전시는 반 고흐의 원화로…."
빈센트 반 고흐의 뜨거웠던 예술 인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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