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는 어떻게?…'외교 공백 장기화' 우려
[뉴스리뷰]
[앵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 외교도 사실상 멈춰 섰습니다.
정부는 외교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끔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강조했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커져만 가는 모습입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 예정이던 스웨덴 총리는 이번 계엄 사태로 한국 방문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내년 양국 국교 정상화 60주년 사업 논의를 위해 방한 계획을 세운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도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다음 달로 조율 중이던 한일 정상회담 역시 개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동맹국인 미국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한미 국방당국간 회의와 훈련이 취소됐고, 한일 순방에 나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역시 한국은 빼고 일본만 찾게 됐습니다.
계엄 사태로 인해 정상급부터 그 이하까지 외교 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은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선으로의 후퇴를 선언하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정 운영 전면에 나선 모습이지만, 한 총리 권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외교 공백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총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외교 일정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대표성이 희미한 상태에서 외교적 성과로 이어지긴 힘들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나라와 정당한 권위를 갖고 있는 지도자와 이야기를 하고 싶을 텐데 그 부분이 어려워질테고 (중략) 빠른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가 적절하게 대응을 할 수 있을까…."
외교 위기론이 대두되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당국자들에 "한치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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