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특검·예산안 본회의 통과…여, 4·5월 조기대선 논의
[앵커]
국회 본회의에선 비상계엄 상설특검안이 통과됐습니다.
야당이 감액한 2025년도 예산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한 비상계엄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재석 287명 중 찬성 210명, 반대 63명, 기권 14명으로 가결됐는데요.
이와 함께 윤 대통령 등 내란 혐의자 8명에 대한 신속체포 결의안도 채택됐습니다.
앞서 여당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비상계엄 상설특검안'에 대해 자율투표하는 것으로 총의를 모았는데요.
상설특검 찬반 여부를 놓고 의총에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과 반대가 똑같이 46표씩으로 팽팽히 맞서자, 이같이 결정한 겁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친한계를 중심으로 여당 의원 20여명이 본회의에서 상설특검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야당 주도로 2025년도 정부 예산안도 통과됐는데요.
재석 278명 중 찬성 183명, 반대 94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정부안에서 4조1천억원이 감액되면서, 내년도 예산안은 673조3천억원으로 책정됐는데요.
여야 합의없이 감액안이 일방 통과된 건 사상 처음입니다.
여야는 표결 전 진행된 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는데요.
국회를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 경제가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성실히 예산 집행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당이 '내년 4월 또는 5월 대선' 로드맵 초안을 내놓았다고요?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늘 저녁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퇴진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당은 어제(9일) 3선 이양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정국안정화 TF'를 구성하고, '질서있는 퇴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논의에 나섰습니다.
이양수 TF 위원장은 오늘 비상의원총회에서 '내년 2월 퇴진, 4월 조기 대선'과 '내년 3월 퇴진, 5월 조기 대선' 등 두 가지 안의 '조기퇴진 로드맵' 초안 내용을 의원들에게 소개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의총에서 여당 차원의 '비상계엄 수사 특검법' 추진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민주당이 주장하는 상설·일반 특검에 반대할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탄핵안 표결과 관련한 여당 내 기류 변화도 감지됐습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탄핵안에 찬성하겠다'며 이탈을 선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에 적극 찬성합니다."
앞서 지난 7일 찬성표를 던진 안철수,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여당 내 이탈표가 최소 3표로 늘어난 겁니다.
그밖에 조경태, 배현진 의원 등은 찬반을 떠나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도 탄핵안 통과를 위해 여당의 표결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도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오는 14일 2차 탄핵 표결에 헌법과 국민의 뜻에 따라서 당당히 투표에 참여하십시오."
오늘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뒤, 내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선 대정부 현안 질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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