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찬성을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의 영상 담화를 두고 여야 할 것 없이 비판이 나온 가운데, 양당의 긴급한 의원총회가 이어졌고, 오후 본회의도 예정돼 있습니다.
국회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지금 국회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국회는 현재 본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박성재 법무장관, 그리고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됐고 표결이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수사할 '내란죄 특검법', 또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곧 표결에 부쳐집니다.
여야는 본회의 직전에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 본회의 상황과 앞으로 정국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성동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 등 오늘 올라온 모든 법안에 대해 부결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두고는 "오늘 보고사항이 아니라 논의하지 않았다"고만 짧게 말했습니다.
다만 권 신임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여전히 현재 당론은 탄핵반대"라며 "당론을 바꾸려면 의원총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탄핵에 찬성한다"며 "당론으로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지아 수석대변인·진종오 최고위원 등 친한계 지도부가 잇따라 "탄핵 공개 찬성" 입장을 밝히며, 공개 이탈표는 현재 7표로 늘어났습니다.
한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의 징계나 출당을 결정할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후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당초 오늘 오전에 발의해 오후 본회의에 보고되도록 할 예정이었는데, 잇따른 폭로를 반영하느라 탄핵사유 작성이 늦어지면서 일정을 조금 미뤘습니다.
이 경우 탄핵소추안은 내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이후 24시간에서 72시간 안에 표결하면 되기 때문에, 토요일 표결 일정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 앵커 ▶
오늘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긴 침묵을 깨고 사실상 자신의 계엄 선포는 정당했다는 녹화 영상 담화를 내놓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선 여야 반응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여야 모두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더 명확해졌다"며 "민주주의 관점에서도 용납하지 못할 대통령의 담화였다", "내란을 자백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한 대표 발언에 대해 친윤계 의원들은 "내란죄가 확정된 게 아니"라고 항의하며 다른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야권은 '망상'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왜 직무에서 배제해야 하는지, 왜 집권을 중지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줬다"면서 "탄핵은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본인이 증명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면서 "헌정 수호를 위반하고, 실패할 계엄을 기획했단 발언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 계엄 발동의 자백"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조국혁신당은 "30분에 걸친 구구절절한 변명과,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주장은 중대범죄 피의자의 자기변론이며, 망상장애와 편집증이 심한 사람의 헛소리"라고 밝혔습니다.
개혁신당은 "법정에 들어야 할 범죄자의 최후 진술이 대국민담화로 나왔다"며 "토요일은 너무 멀다, 탄핵소추안을 오늘 본회의에 보고해 내일 바로 처리하자"고 제안했는데, 탄핵소추안 발의 일정이 미뤄져 이 제안이 현실화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정당은 모두 오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또 방금 본회의에서 박성재 법무부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다는 소식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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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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