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쇼크' 직격탄…코스피·코스닥 1%대 약세
[앵커]
미국의 매파적 금리 인하 소식에 국내 증시가 장 초반부터 어제(18일)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약세 흐름 이어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수빈 기자!
[기자]
네, 계엄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미국발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또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늘(19일) 2%대 급락 출발했는데요.
이후 낙폭은 소폭 축소됐지만, 1%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2,440선, 코스닥지수는 680선 부근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미국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한 뒤 기관과 외인은 매도 폭탄을 쏟아내는 반면, 개인만 홀로 저가 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오늘 증시가 얼어붙은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도 추후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언급을 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상당히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환시장도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를 돌파한 건 금융위기 때 이후로 처음이라고요?
[기자]
네, 달러 강세 현상이 더 가시화됐습니다.
간밤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 해 1,450원대를 훌쩍 넘어섰고, 오늘(19일) 역시 1,453원에 개장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계엄 직후 일시적으로 1,440원대까지 치솟다 1,430원대에서 거래 중이던 것과 비교하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겁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 같은 시장 움직임에 '긴장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치솟은 환율을 고려해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외환스왑 거래 한도 상향과 기간 연장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변동성이 과도해지면 추가 시장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수빈 기자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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