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자 잠룡들이 서서히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최근에 정치적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는데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픽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대선 출마 공식화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범죄자를 어떻게 대통령으로 만드나.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고 나도 있으니 충분히 우리 당도 대선 치를 수 있다. 탄핵 대선을 치러본 경험은 나밖에 없다. 그러니까 나온다, 이렇게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에 내정이 힘들면 내가 대구시장 그만두고 올라가서 윤석열 대통령 도와드리겠다. 책임총리 이거 도입해보자라고 제안을 했다는 것이고요. 10월에도 내가 문자를 보내서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될 수 있다, 이렇게 경고도 했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홍준표 시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나 조기 대선하면 나간다, 이런 선언입니까?
◇ 최창렬
그럼요.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이나 마찬가지죠. 그리고 홍준표 시장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아주 집요하게 공격을 했잖아요. 저 정도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과도할 정도로 별거 아닌 이슈 가지고도 공격을 하고 그랬단 말이죠. 그게 다들 예상을 했던 것입니다마는, 추론했던 것인데 한동훈 전 대표가 가장 여권에서 가장 강력한 주자 아닙니까? 지금도 주자라고 저는 봅니다, 여권 내에서. 그래서 아마 한동훈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서 계속 부단히 메시지를 날린 것 같고, 책임총리 같은 경우도 그겁니다. 그냥 총리가 아니라 책임총리라는 것은 사실상 권력을 반분하는 거거든요. 헌법적 근거는 없는 거라 하더라도. 외교나 국방이나 안보는 대통령이 하고 사실상 민생, 헌법 86조에 나와 있는 헌법 86조의 내각 통할권 이런 것을 달라는 그런 거란 말이죠. 그런 것을 얘기했다는 게 대선에서 계속 얘기했던 것인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본격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그런 메시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 앵커
내가 그렇게 미워하던 한동훈 전 대표도 당을 나갔고, 이제는 내 무대다, 이런 선언입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진
만약에 홍준표 시장이 얘기한 대로 윤 대통령이 책임총리제를 받았더라면 지금쯤 아마 대통령 권한대행이 돼 있겠죠. 홍준표 권한대행이 되어 있겠죠. 홍준표 대구시장의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대선 도전 기회이기 때문에 홍 시장의 첫 번째 목표는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겁니다. 탄핵 전만 해도 한동훈 대표에게 상당히 밀려서 그 가능성이 상당히 어려운 것 아니냐. 한동훈 대표가 지난 총선 때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이재명 대표하고 국민적 지지율이 거의 비슷하거나 어떤 조사에서는 앞섰어요. 탄핵 전에 국민의힘의 대표를 맡았을 때는 이재명 대표의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가장 최근의 조사는 이재명 대표의 7분의 1로 추락을 해서 홍준표 대표와 5:5로 똑같아요.
◆ 앵커
그래픽 보여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진
그리고 만약에 홍준표 대표가 저렇게 지지를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같이 출마를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하냐 하면 한동훈 대표도 출마를 하고. 한동훈 대표나 오세훈 시장은 처음에는 탄핵 반대했다가 막판에 탄핵 찬성으로 돌았어요. 그러면 탄핵 찬성파가 한동훈, 오세훈 두 사람이 되는 겁니다. 탄핵 찬성파 표가 결정적으로 갈라지게 돼요. 그러면 홍준표 시장은 대구경북과 친윤계를 중심으로 하는 탄핵 반대표를 거의 다 흡수할 수 있어요.
◆ 앵커
저쪽은 갈라지고 나는 혼자 받으니까 결국 내가 된다, 이런 계산입니까?
◇ 김진
그렇죠.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을 탄핵 찬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대표는 공격을 하고 오 시장은 환영을 하는 이런 이율배반적인 논리를 가지고 가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실제로도 제가 판단할 때는 오세훈, 한동훈 다 동시에 출마를 하게 되면 탄핵 찬성표가 갈라지기 때문에. 그리고 여론조사의 중도층에서도 한동훈 대표의 국민적 여론조사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밀렸던 홍준표 대표로서는 이번에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대담 발췌: 윤현경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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