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이른바 '햄버거 회동' 참석자를 구속한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가 군 관계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햄버거 회동에 참석한 군 관계자 전원을 조사했는데, 정보사 전·현직 인사의 구체적 활동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앵커]
햄버거 회동 참석자들 전부 경찰 조사를 마쳤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어제까지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참석한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마쳤습니다.
햄버거 회동은 지난 1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주도로 열린 모임입니다.
이 모임에서 계엄 이후 병력 배치, 국회와 선관위 장악, 북파공작부대 투입 등의 계획이 논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임 참석자로 지목된 인원에는 구삼회 육군 제2기갑여단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구 여단장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로 판교에 있는 정보사 사무실에 간 건 맞지만 계엄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경찰은 모임 참석자들 가운데 정식 입건된 사람은 아직 없다고 밝혔는데,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들의 구체적 행적과 계엄 관여 정도 등을 따져볼 거로 보입니다.
[앵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오늘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오늘 계엄 모의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8일 구속됐는데, 경찰 관계자는 지난 19일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 후 첫 조사를 벌인 이후로 계속 조사를 이어 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햄버거 회동과 관련해 현재까지 신병이 확보된 전·현직 군 관계자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어제 구속된 예비역 대령 김 모 씨 등 모두 3명입니다.
김 씨는 정보 특기가 아닌 헌병, 군사경찰 출신으로 군 최고 수사기관인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본부장까지 역임한 인물입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국회와 선관위에 대한 병력 배치 계획이 담긴 노 전 사령관의 수첩과, 노태악 선관위원장 체포 지시가 있었다는 정 대령의 진술 등을 확보했는데요.
정보 병과 군인들뿐만 아니라 수사 전문가, 기갑부대 지휘관까지 연루된 만큼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을 중심으로 회동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가수사본부에서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조은기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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