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제주 한라산 탐방로 근처에 멧돼지떼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놀란 등산객들이 한때 고립됐다가 하산하기도 했는데요.
멧돼지와 맞닥뜨리게 되면 물건을 던지거나 큰 소리를 내지 말고 천천히 현장을 벗어나야 합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성판악 탐방로.
눈이 쌓인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나무 아래 멧돼지가 눈에 띕니다.
지난 13일 해발 1,150m 부근 탐방로에 멧돼지 4마리가 나타난 겁니다.
당시 등산객 30여 명이 고립됐는데, 다행히 멧돼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탐방로에 멧돼지가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0일에도 성판악 탐방로에 멧돼지가 출몰해 등산객들이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는가 하면,
지난 14일에는 멧돼지 무리 7마리가 나타나, 포획단이 야간 시간대에 출동해 4마리를 잡았습니다.
포획된 멧돼지 가운데는 몸무게가 200㎏에 달하는 개체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등 중산간 일대에도 출몰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먹이를 찾아 멧돼지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는 건데,
특히 올해는 개체 수가 늘어난 데다 평년보다 온화한 날씨로 산간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탐방로 인근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장호진 / 제주야생생물관리협회 사무국장 : 10월 중순부터 1월까지가 야생 멧돼지라든가 야생동물들이 번식기라서 상당히 활동 영역이 넓다 보니까 얘들이 탐방로까지 출현한 것 같습니다. 개체 수가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전년도 비교해서 저희가 한 30%? 20~30% 정도 (더) 포획을 한 것 같습니다.]
잇단 출몰에 한라산국립공원은 등산객이 없는 밤 시간대 포획에 나서는 한편 주의를 알리는 안내판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멧돼지를 만나면 가까이 가지 말고 소리를 지르거나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새끼와 함께 있는 경우 공격성이 높아지는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지미영 /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공원보호팀장 : 나뭇가지나 돌, 그런 위험한 물건을 던지면 안 되시고요. 멧돼지가 근접해 있는 경우에는 바위나 나무 뒤에 몸을 피해서 피신을 해서 숨어있거나 멧돼지가 지나가기를 기다린 후에 (지나가야 합니다.)]
곳곳에서 멧돼지 출몰이 잦아지는 만큼 대처 요령을 사전에 익혀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촬영기자 : 김용민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YTN 김경임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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