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게 2번째 소환을 통보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성탄절 조사 준비에 한창이지만, 정작 윤 대통령 측은 전자 공문조차 열람하지 않고 있어 이번에도 소환 불응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한 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공수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공수처 수사팀은 휴일인 오늘도 대부분 출근해 윤석열 대통령 출석 조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는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문상호 정보사령관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중앙선관위 장악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됐는데,
계엄 이틀 전 햄버거 가게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이 드러난 상태입니다.
공수처는 대통령 소환 전 군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혐의 다지기를 이어갈 방침인데요.
공수처 자체 수사 자료뿐 아니라 경찰에 협조받은 자료 등도 함께 살피고 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죠?
[기자]
공수처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이틀 전에 특급 우편과 전자 공문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과 대통령 관저, 대통령 관저 부속실 등 3곳에 보냈는데요.
우편으로 보낸 소환 통보 서류는 주말이 지난 뒤 배송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확인이 가능한 전자 공문 역시 윤 대통령 측은 열람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 첫 단계인 서류 송달부터 방해해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윤 대통령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 영장도 검토할 수 있다고 공수처가 밝힌 터라 성탄절이 윤 대통령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정희인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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