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이 있은 지 20일, 공조수사본부가 출범한 지 12일이 지났지만, 대통령실은 수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압수수색도 두 차례 실패한 가운데, 경찰은 비화폰 통신 기록과 같은 중요 자료를 보존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조수사본부가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에 12.3 비상계엄 당시 사용됐던 비화폰에 대한 '자료 보존'을 요청했습니다.
비화폰 통신 내용은 대통령경호처 서버 압수수색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지난 11일과 17일 압수수색이 경호처 비협조로 실패하자 낸 고육지책입니다.
[우종수 / 국가수사본부장 : 저희가 2차에 걸쳐서 압수수색 시도를 했지만 어쨌든 경호처가 불응해서 집행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일단 중요 자료에 대한 보존 요청을 하는 공문을 발송해 놓은 상태입니다.]
지난 17일 압수수색 하려던 비화폰은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6차례 통화한 조지호 경찰청장의 것입니다.
조 청장은 국회에서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부인하다가, 수사 과정에서 통화를 했지만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조지호 / 경찰청장 (지난 5일) : (잠깐만요, 조지호 청장! 대통령이 직접 전화하셨습니까?) 아닙니다.]
[노정환 / 조지호 경찰청장 변호인 (지난 13일) : 대통령이 여섯 번이나 전화 와서 국회의원들 체포하라는 지시도 거부하는 등….]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중요 지시를 내렸던 비화폰도 핵심 증거 중 하나입니다.
공조본은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 통화 내역은 확보했지만, 경호처장 승인이 필요한 비화폰과 통신 기록은 아직 입수하지 못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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