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지금 회동을 갖고 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기 때문에 상견례를 겸한 회동인데요. 잠시 뒤에 관련된 회동 내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발언 들어보시죠.
[우원식]
2024년 마지막 날에 이렇게 여야 양당의 대표님과 함께 자리를 갖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것 같습니다. 국회가 정부와 함께 국정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때입니다. 여러 가지로 우리 국민들이 아주 힘든 연말을 보내고 계신데 오늘 이 자리가 국민께 위안을 드리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님은 어제부터 공식적으로 큰 직책을 맡으셨는데 축하 인사드리기도 조금 어색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잘 부탁드리고요. 오늘 큰 틀에서 한 두 가지 정도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이 여객기 참사를 신속하게 수습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 다녀왔고 우리 권영세 비대위원장님, 이재명 대표님 모두 다녀오셨기 때문에, 특히 이재명 대표님은 오늘까지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장 상황이나 유가족들이 아주 답답하고 애끓는 심정은 우리 모두가 같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인적, 물적자원을 다 동원하고 정부를 중심으로 총력 지원을 하되, 유가족과 생존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하고 그리고 지원하는 일을 국회가 빈틈없이 해나가야겠습니다.
참사의 원인 규명 그리고 재발 방지, 제도 개선. 당면해서는 현장을 온전히 수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일이 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빠르고 정확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유가족들의 답답함이 굉장히 크고, 그래서 국가가 해야 될 일은 빠르게 하되 정확하게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진심과 정성을 다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유가족과 국민이 보시기에 국회가, 국가가 해야 될 일, 여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도록 함께해 나가자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경제와 민생, 외교, 통상, 안보에 국회와 정부가 국정협의체에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정말 지금 우리 국민들이 너무 힘든 심정으로 연말을 보내고 또 새해를 맞지 않습니까?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는 일입니다. 12월에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한창이었을 때 그때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기업심리지수도 이번 12월이 코로나19 이후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다음 달 전망도 하락했습니다.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주체들의 경제심리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고 여기에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책임이 정부와 국회에 있습니다. 한국은행 등 국내 기관은 물론이고 외신과 해외시장에서도 정치적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 그리고 안보 분야의 리스크 해소도 결국은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국정을 안정시키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입니다. 국민과 국익을 제일 앞에다 놓고 난국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국회가, 정부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입니다. 국회가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서 국민의 고단함과 민생의 고통을 덜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권영세]
우선 존경하는 우원식 의장님 그리고 이재명 대표님, 말씀하셨다시피 어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하고 따로따로 찾아봬야 하는데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주신 데 대해서 우선 우 의장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이재명 대표님께는 오늘 이 자리 외에도 제가 수시로 찾아뵙고 국정에 관해서 의미 있는 얘기를 나누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우리 의장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정국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기 참사가 일어나서 179분이 희생이 되면서, 오늘이 2024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입니다마는 마음이 참으로 무겁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우리 의장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만드는 일에 우리가 여당으로서, 비록 소수당이지만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어제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취임사 중에 사법의 일은 사법에 맡기고 정치는 정치가 해야 할 일을 하자,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정치의 가장 중심이 되는 국회는 국회 본연의 일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복원이 반드시 필요하고, 정치복원의 첫 단계로써 어제 취임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여야정 협의체의 조속한 시작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오늘 우원식 의장님께서도 같은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우리 이재명 대표님께서는 우리 이 대표님께서도 이 부분을 사실은 주도적으로 말씀하셨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면 고맙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의장님께서도 여러 번 강조하셨습니다마는 다음 달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2개의 전쟁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진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국제 경제는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그중에서도 우리 경제도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이 회의 오기 전에 환율을 보니까 1470원을 조금 넘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1500원을 뚫고, 1500원이 넘어서게 되면 우리 경제, 특히 금융 부문부터 큰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코스피도 2400선이 깨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우리 국민들께 희망의 빛을 안겨드릴 수 있는 그런 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일에는, 그리고 급박한 국제정세에 빠르게 대처하는 일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 국회가 여야 간에 서로 잘 협의 잘해서 이런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데 큰 도움이 돼야 된다.
이게 국회의 역할이고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당연히 나라의 안정이지 나라에 혼란이 생기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일에, 그리고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일에 우리 국회의장님과 야당 대표님께서 적극적으로 저와 함께, 그리고 저희 당과 함께 앞장서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부분도 의장님께서 똑같이 말씀을 저보다 앞서서 해 주셨는데 어쩌면 해법은 간단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과 국가를 저희들 개인의 이익보다 앞장세운다면, 그러면 이런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저도 비대위원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두 분께서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의 희망을 얘기해야 할 시점에 우리 국민들께서 매우 불안하고 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또 걱정거리를 덜어드려야 하는데 최근의 상황들을 보면 오히려 국민들께서 정치를 걱정하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의장님께서 만들어준 이런 자리처럼 국회 안에서 정치를 복원할 필요가 있고 또 국민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런 노력들, 또 국정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국정 안정을 위한 제 정당 협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 같고 또 가능하면 정쟁적 요소가 있는 것들보다는 민생과 경제, 안보, 외교 같은 그런 꼭 필요한, 그리고 당장 해야 할 중요한 일들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금 무안에서 올라오는 길인데 어쨌든 이 대규모 참사로 피해 가족들, 친지들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께서 겪는 어려움과 불안이 참으로 큰 것 같습니다. 우리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가능한 조치들을 최대한 발굴해서 지원하고 조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권영세 위원장께서도 함께 논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 상황이 너무 안 좋습니다.
경제는 불안정성이라고 하는 게 가장 큰 위협적 요소인데 이 정정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 것 같습니다. 최대한 신속하게 정정 불안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해소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비대위원장님 이제 취임하신 지 하루 되셨는데 앞으로 서로 협력해서 국민들을 위한 정치 함께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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