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안 현지에선 깊은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손길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자원봉사와 선결제에 나섰습니다.
윤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몸집만 한 솥 한가득 뜨거운 국물이 담겨있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국물을 호호 불며 한술 먹습니다.
이곳은 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마련된 밥차.
유가족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고자 전국 각지에서 발을 벗고 나섰습니다.
[정용혁 / 구세군 긴급구호팀장 : 조금 더 따뜻한 국물이나 밥을 나눠드릴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저희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위로받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료 커피를 두 손으로 꼭 안은 채 꽁꽁 언 손을 녹입니다.
[유가족 : 이렇게 제공해주는 게 너무너무 위로되고 너무너무 감사하고, 크게 좋습니다.]
유가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사람들은 온정의 손길을 모았습니다.
공항의 한 식당 안에서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너도나도 이곳으로 물과 음식 등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노재혁 / 전남지구 청년회의소 총무이사 : 이것도 오늘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것도 보내주신 거고, 저기 있는 물들도 다 오늘 들어온 거거든요.]
선결제 전화를 직접 받은 생생한 순간도 전해졌습니다.
[임용범 / 식당 대표 : 한 10인분 정도 드리고 싶다, 이런 분들이 7분 8분 정도 돼서 그 금액이 300만 원 정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는 시민들의 따스한 마음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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