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세계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출범의 파도를 맞이해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의 참상이 언제 끝날지도 관건인데요.
여전한 불확실성 속에 새해, 세계는 어떻게 요동칠지 전봉기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리포트 ▶
맨 먼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일은 1월 20일 트럼프 2기의 출범입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동맹국들에게도 상호 협력보다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경 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관세를 때리겠다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경고탄을 날렸던 트럼프.
전 세계를 상대로 10에서 20%의 보편 관세와 중국에는 무려 60%의 관세까지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달 25일)]
"우리는 중국에게서 세금과 관세로 6천억 달러이상을 거뒀습니다. 다른 대통령들은 단 1센트도, 1센트도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관세를 피해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는 엄포일 수 있지만, 고율의 관세가 현실이 되면 세계 경제가 물가 상승의 폭풍을 맞게 될 수 있습니다.
국제관계도 거래로 보는 트럼프는 한국에도 방위비 청구서를 들이밀 수 있습니다.
한국을 머니머신 즉, 부자나라로 부른 트럼프는 주한미군 주둔비용으로 현재의 10배 수준인 15조에 가까운 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에 중국과 러시아 등이 어떻게 맞설지도 올해 중요한 대목입니다.
중국은 내수경제 침체로 체력이 떨어진 상황.
트럼프에 맞서기보다는 미국산 제품을 대량으로 수입하면서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또 미국의 포위망을 느슨하게 하기 위해 한국에는 비자 면제 같은 유화책을 또 내놓으며 관계개선에 나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전쟁은 지역분쟁이 지구 반대편의 갈등과 상호작용하는 현재 국제질서의 복잡성을 보여줍니다.
러시아의 점령지를 인정하는 선에서 휴전하는 중재안이 프랑스 등에 의해 마련됐지만, 북한군의 참전 속에 격화된 전세는 예측을 어렵게 합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달 19일)]
"그 정도로는 전쟁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할 뿐이고 그게 다입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상자가 3천 명을 넘었다는 추정도 나오지만, 북한은 추가 파병까지 하면서 러시아에게 최신전투기와 위성기술 등을 받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렇게 러시아와 밀착해 실리를 취하면서, 미국을 상대로 올해는 미사일 위협 등으로 몸값을 올리며 천천히 북미대화를 타진할 수 있습니다.
15개월째로 접어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도 이란과 그 연계 무장 단체들로까지 전선만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한국은 이런 국제적 불확실성까지 대응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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