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 화장실에서 모르는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성폭행 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휴가를 나온 군인이었는데, 사전에 흉기를 사고 범행 후 배수구에 버리는 등 미리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들이 차에서 내려 급히 뛰어갑니다.
어제(8일) 오후 3시 30분쯤, 대전의 한 상가에서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여성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목과 머리를 다쳐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피해 여성 동료 : 100바늘 정도 꿰맸다고 하고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아직도 많이 무서워하고…]
범인은 얼굴도 모르는 남성이었습니다.
화장실 옆 칸을 타고 넘어와 다짜고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은 피 흘리는 여성에게 자신이 군인이라며 위협을 가했다고 했습니다.
[피해 여성 동료 : 여기 화장실 칸이 좁으니까 일단 나가자고 해서 나갔단 거고 거기서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나 봐요. 그때 살려주세요. 이 얘길 해서 범인이 도망을 가고…]
화장실에서 빠져나온 남성은 이 복도를 따라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곧장 아파트 안으로 달아났습니다.
남성은 아파트 옥상 앞 계단에서 15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바로 옆 아파트에서 아들이 자살하려고 한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이 바로 출동한 겁니다.
남성은 휴가 나온 군인이었고 이날은 부대로 복귀하는 날이었습니다.
범행 하루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흉기를 휘두른 사실은 인정했지만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대전시청]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박인서]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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