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여야 아전인수 해석
[앵커]
최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양당의 지지율 구도가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36%로, 오차범위 내의 박빙 구도였습니다.
ARS 조사가 아닌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NBS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 32%, 민주당 36%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야당이 아닌 여당에 우호적인 여론조사가 나오는 것을 둘러싼 해석은 분분합니다.
국민의힘은 계엄 사태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을 일방 처리한 데 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까지 거론하는 민주당이 국정 안정을 바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고 분석합니다.
"국론의 분열과 갈등이 더 심해졌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유례없는 대행의 대행 탄핵으로 민생과 경제는 더 불안해졌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체포를 거부하고 여당 의원들이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잠시 보수층의 결집도가 높아지며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경제와 민생이 이렇게 어려운데 언제까지 윤석열만 붙잡고 법치에 저항하는 생떼 정당의 길을 가실 겁니까."
다만 여야 모두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당 외연 확장을 모색하는 국민의힘 전략기획특위에서는 지지율 상승은 반사이익적 성격일 뿐이라며 절제된 자평을 내놓았습니다.
민주당 친명계 김영진 의원도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의 문제 등 과도하게 나가는 건 절제해야 한다"는 경계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영상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편집기자: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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