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파가 이어진 주말 서울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인근에선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추위에도 수만 명의 시민이 나와 대통령 퇴진을 외쳤는데요. 근처에선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모자로 꽁꽁 싸맨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에 나왔습니다.
손팻말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추위를 이겨냅니다.
[이소원/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 날씨가 너무 춥고 발이 너무 시려요. 하루빨리 체포가 됐으면 좋겠어요.]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기춘/경기 화성시 장안면 :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전부 다 잡아서 정리하려고 했던 거 아닙니까. 그냥 놔두고 날짜를 자꾸 미적거리면 안 된다…]
관저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많았습니다.
[김영민/경기 안양시 호계동 : 대국민 담화에서 얘기했듯이 수사받을 거 수사받고, 빨리 관저에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김현옥/경기 안양시 호계동 : 잠도 안 오고요. 너무 답답해서 빨리 벌 받고 내려왔으면 좋겠습니다.]
과거 군사 독재를 경험한 한 시민은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해 백골단까지 등장시켰다는 소식에 분노했습니다.
[황인석/전남 완도군 : 그때 당시 이마도 깨지고 피투성이 됐었는데. 진짜 그 악마 같은 악령이 다시 부활한다고 해서 잠이 안 오고 치가 떨려서 완도에서 왔어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반대' '영장 무효' 등을 주장했습니다.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면서 양쪽 참가자들의 신경전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 영상편집 김영석]
송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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