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봄을 알리는 '춘분'을 앞두고 이렇게 갑자기 폭설이 쏟아진 이유가 뭘까요?
북극 상공의 갑작스러운 온도 상승으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한기가 몰려온 게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차현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 상암동 광장.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강력한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우산을 든 시민들이 눈을 헤치며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서울엔 역대 가장 늦은 대설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서울 강북 11.9cm, 경기 의정부 13.8cm, 전북 장수 16.9cm, 강원 산지는 52cm 등 전국에 많은 양의 눈이 떨어졌습니다.
3월 중순에 이례적으로 대설이 쏟아진 이유, 북극발 차가운 공기에 있습니다.
상공 5.5km의 바람 움직임을 나타낸 지도입니다.
강한 소용돌이가 한반도 중심을 관통합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영하 40도 한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강력한 눈구름대를 품은 '극저기압'이 형성된 겁니다.
북극 상공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진 탓에 북극 한기가 한반도로 몰려온 걸로 분석됩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3월 중순에는 좀 이례적으로 한기가 또 남하하고 그 과정에서 서해상에서 극저기압이라는 작은 저기압이 발생해서 수증기를 한반도 쪽으로 몰고 들어오면서 한반도에 폭설을 내린…"
눈은 오늘 오후 서쪽 지방부터 그치고 있으나 강원 산지와 동해안 지역은 오늘 밤까지 많은 눈이 예보됐습니다.
내일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 영하 2도, 대관령 영하 11도 등 꽃샘추위가 이어지다 모레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며 누그러지겠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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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주예찬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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