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추방 절차를 중단하라고 한 워싱턴DC 연방 판사를 "미치광이 좌파"라고 비난했습니다.
한술 더 떠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 판사를 탄핵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은 "대통령이 법관 탄핵을 거론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추방을 멈추라는 법원 명령에도 이민자 260여 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대통령님, 행정부가 보스버그 판사의 명령을 어기고 비행기를 되돌리지 않고 베네수엘라 갱단원들을 추방하지 않았나요?} 글쎄요, 그건 변호사와 상의해 보셔야 합니다.]
사법부 명령을 무시한 데 이어 판사 탄핵을 들고나오자, 보수 성향의 존 로버트 대법원장까지 이례적으로 반박했습니다.
"탄핵은 사법부 결정에 대한 이견에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며 "항소하면 될 일"이라고 트럼프에 일침을 가한 것입니다.
연방 부처에 메스를 든 일론 머스크에게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국 법원은 머스크가 추진해 온 국제개발처 해체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고 추가 해체를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테일러 윌리엄슨/USAID 해고 직원 : 머스크가 문제 삼는 것은 그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일 뿐이며, 단지 그의 의견일 뿐입니다. 이곳의 직원들은 지난 65년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해 왔으며, 국가가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법원은 선출직 공무원이 아니고 정식 임명도 받지 않은 머스크가 마구 권한을 휘두르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만약 머스크가 이번 판결을 따르지 않을 경우 법정 모독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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