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윤근 여사가 자신의 여관건물과 땅을 충남대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40억원 상당의 부동산입니다.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평생 일만 하며 살아왔지만 35년 전 충남대에 전 재산을 기부한 '김밥 할머니' 이복순 여사를 보며 기부할 결심을 했습니다. “마음에 품고 있었던 일을 이제야 이룰 수 있어 너무 기쁘다”라는 윤 할머니의 이야기를 「지금이뉴스」에서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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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충남 청양군에서 태어났습니다.
3살에 어머니가, 13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는 '남의집살이'를 시작했습니다.
[윤근/충남대 기부자]
“남의 집에서 손, 발이 다 무르더라고. 일해서…”
이후 여기저기를 떠돌다 부산에 정착했습니다.
허드렛일하며 모은 돈으로 숙박업소를 인수했습니다.
그렇게 30년 매일 방 구석구석 쓸고 닦으며 손님을 받았습니다.
“이건 껍데기를 바꿨다.”
동네에선 자수성가한 대표 인물로 할머니를 꼽았습니다.
이젠 할머니 자신을 위해 좀 써도 되지만 마음 한편엔 늘 품었던 결심 하나가 있었습니다.
35년 전 김밥 할머니로 알려진 이복순 여사가 충남대에 전 재산을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하리라”고 마음을 품었습니다.
윤 할머니는 자신의 전부인 여관건물을 충남대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40억원 상당의 부동산입니다.
[윤근/충남대 기부자]
“좋은 학생들이 되어서 나라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것 한 가지뿐입니다.”
충남대는 기부받은 여관을 교육 시설이나 수련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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