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우공원에서 비탈길에 쓰러져 있던 80대 치매 노인이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1시쯤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는 복지센터 원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위치추적으로 위치를 파악한 후 수색에 나섰는데, "등산로 아래에서 신음소리가 들렸다"는 등산객의 제보로 실종 노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실종된 후 약 10시간 만입니다. 이후 경찰과 구급대는 할머니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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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산 비탈길에 노인 한 명이 쓰러져 있습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할머니.
경찰이 다가가 따뜻한 외투를 덮어주고 다급히 경위를 묻습니다.
[김다현/신림지구대 경사: 할머니, 어쩌다가 넘어졌어? 어쩌다가 넘어졌어.]
할머니는 위에서 떨어졌다는 듯 위쪽을 가리킵니다.
경찰이 지팡이를 찾아보지만,
[김다현/신림지구대 경사: 거기 지팡이 있어?]
할머니는 일어나지 못합니다.
곧이어 도착한 구급대.
들것에 실린 할머니 주위로 8명이 붙어 내려옵니다.
이 할머니, 80대 치매 노인이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1시쯤 경찰은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는 복지센터 원장의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할머니의 위치를 파악하고 수색에 나섰습니다.
할머니에게 전화해 소리를 질러보라고도 했는데, "등산로 아래에서 신음소리가 들렸다"는 한 등산객의 제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산 비탈길 수풀 속에서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할머니는 새벽 4시에 집에서 나와 산책하던 중 아래로 굴러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시간 동안 흙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못했던 겁니다.
구조된 할머니는 폐렴 증세가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양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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