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육군은 지난해 12월,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을 3천 개 넘게 실제 구입했습니다. 평소 보유량의 2배를 육박합니다. 아주 특이한 사항입니다. 12·3 비상계엄 직후 대규모 시신 발생 가능성에 대비라도 한 겁니까?]
육군이 대량의 시신 가방을 준비했던 걸 두고 '계엄 대비였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건 주문 시점과 주문량입니다.
추미애 의원실에 따르면 육군이 긴급 공고를 통해 시신 가방을 대량 주문했던 시점은 지난해 5월입니다. 대통령이 삼청동 안가 회동에서 '비상한 조치'를 언급한 게 지난해 3월 말에서 4월 초쯤인데요. 그 직후에 긴급 주문한 겁니다.
[신원식/국가안보실장 : {2024년 3월 말에서 4월 초순경 삼청동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마련한 만찬에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 조태용 국정원장,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함께 참석한 사실이 있으시죠?} 네.]
이때 주문한 시신 가방은 계엄 일주일 뒤인 12월 11일에 납품됐습니다.
그렇게 늘어난 물량은 3000개가 넘습니다.
육군은 그 전부터 계획한 구매라는 취지로 답변했지만 이렇게 대량으로 구입한 건 근5년 사이 없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을 수거해 제거한다는 노상원 수첩이 또 다시 언급됐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의 망상에 지난 12월 3일 밤,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킬링필드… 노상원이 수첩에 적은 망상이 실제 가동됐던 것입니다.]
만약 계엄이 성공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공포 영화도 아닌데 오싹하기만 합니다.
[앵커]
군이 지난해 12월, 영현백 3000개를 추가로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라는 것이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자료에서 나타난 결과이고, 군에서는 계엄과는는 무관하다, 라고 반박을 한 상황입니다. 영현이라는 게 죽은 사람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이잖아요? 시신 담는 가방을 3000개 추가 준비했다라는 겁니다.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쪽 입장부터 들어볼까요?
· 추미애 "비상계엄 직전 군, 영현백 3천 개 추가했다"
· 군 계엄 직전 '영현백' 납품받아…노상원 수첩과 연관?
· 군 영현백 주문 자료 분석…지난해 12월 3천 개 구입
· 군 "합참 지침 따라 12월에 납품…비상계엄과 무관"
· 김병주 "2군단의 '종이관 문의'…조사가 필요하다"
· 군 '종이관 1천 개' 구매 타진?…비상계엄 관련성 '의혹'
오대영 앵커, 이수진 앵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